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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
== 생애 ==
1895년 경기도 개성에서 아버지 신두익과 어머니 윤춘심 사이에서 차남으로 태어난 그는 인삼 재배로 부호을 쌓은 집안에서 꽤나 유복한 유년기를 보냈다. 개항 이후 한성이 새로운 상업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가족들이 모두 한성으로 이주하게 된다. 아버지 신두익은 종로 일대에서 인삼과 약재를 전문으로 하는 상점을 열게 되고, 그는 상점의 창고 정리, 장부 기록, 납품 관리 등을 도우며 자연스럽게 상업 실무에 익숙해지게 된다.
1895년 경기도 개성에서 태어나 두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가난에 지친 어머니는 그를 안고 친정인 서울 인사동으로 올라와서 함께 살았다. 친정 또한 살림이 넉넉지 못해 그의 어머니는 밤새워 남의 집 삯바느질을 해 주며 근근이 살아갔다. 친척들의 도움을 받아 보성중학교<ref>현 고려대학교</ref>까지 보내기는 했으나, 공부에만 전념케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다.


이후 그는 보성중학교를 그만두고 일본으로 건너가 광산학교에서 광산학을 제대로 배워 노다지 꿈을 이루고 그 자금으로 일대 사업을 펼쳐보리라 결심한다. 광산학교 초급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그는 평안도의 한 광산에서 근무하였으나 일이 맞지 않았던 그는 돈 40원을 모으고 퇴직한다.  20대 중반 한창 나이에 실업자가 된 그는 그저 막막하기만 했다. 일본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모두 중퇴여서 변변한 졸업장 하나 없었고, 그렇다고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는 며칠 내내 집에서 이런저런 궁리를 하다가 서울 변두리에서 헌 구두와 양복을 사서 수선한 뒤 그것들을 갖고 시내를 돌았다. 헌 구두는 구두 수선공에게, 헌 내의는 시장 상인들에게 팔았더니 6개월 만에 200여원을 모으는 등 제법 이윤이 남았다. 이듬해 그는 외갓집 주선으로 상업은행 동대문지점에 은행원으로 취직을 한다. 낮에는 은행에서 일하고 밤에는 양복을 사다가 고쳐서 되파는 장사를 계속했는데, 오히려 은행원 일보다 밤마다 벌이는 옷 장사가 오히려 훨씬 수입이 좋았다.


[[분류: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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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3일 (목) 16:17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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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신익상
(1916 ~ 1958)
제2대
신덕균
(1958 ~ 1985)
제3대
신영철
(1985 ~ 2013)
제4대
신동호
(2013 ~)
삼우그룹 창업주
신익상
申翼相 | Shin Iksang
출생 1880년 7월 25일
경기도 개성유수부
(現 개성시)
사망 1958년 12월 11일 (향년 78세)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
국적 대한민국_국기.svg 대한민국
본관 평산 신씨 (平州 申氏)
청연 (靑燕)
부모 아버지 신두익, 어머니 윤춘심
형제자매 2남 2녀 중 차남
배우자 임춘옥
자녀 장남 신낙균
차남 신덕균
장녀 신영희
삼남 신종균

개요

대한민국의 기업인. 삼우그룹의 창업주이다.

생애

1895년 경기도 개성에서 태어나 두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가난에 지친 어머니는 그를 안고 친정인 서울 인사동으로 올라와서 함께 살았다. 친정 또한 살림이 넉넉지 못해 그의 어머니는 밤새워 남의 집 삯바느질을 해 주며 근근이 살아갔다. 친척들의 도움을 받아 보성중학교[1]까지 보내기는 했으나, 공부에만 전념케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다.

이후 그는 보성중학교를 그만두고 일본으로 건너가 광산학교에서 광산학을 제대로 배워 노다지 꿈을 이루고 그 자금으로 일대 사업을 펼쳐보리라 결심한다. 광산학교 초급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그는 평안도의 한 광산에서 근무하였으나 일이 맞지 않았던 그는 돈 40원을 모으고 퇴직한다. 20대 중반 한창 나이에 실업자가 된 그는 그저 막막하기만 했다. 일본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모두 중퇴여서 변변한 졸업장 하나 없었고, 그렇다고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는 며칠 내내 집에서 이런저런 궁리를 하다가 서울 변두리에서 헌 구두와 양복을 사서 수선한 뒤 그것들을 갖고 시내를 돌았다. 헌 구두는 구두 수선공에게, 헌 내의는 시장 상인들에게 팔았더니 6개월 만에 200여원을 모으는 등 제법 이윤이 남았다. 이듬해 그는 외갓집 주선으로 상업은행 동대문지점에 은행원으로 취직을 한다. 낮에는 은행에서 일하고 밤에는 양복을 사다가 고쳐서 되파는 장사를 계속했는데, 오히려 은행원 일보다 밤마다 벌이는 옷 장사가 오히려 훨씬 수입이 좋았다.

  1. 현 고려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