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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KM전자|한민전자]] 반도체사업본부로 출발하여 2003년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 이후, 2026년 현재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3위(19.3%)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주력 사업은 DRAM 및 낸드플래시(NAND Flash)의 개발 및 제조이며, DRAM, NAND 분야 모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밀린 3위를 기록 중이다. | 1989년 [[KM전자|한민전자]] 반도체사업본부로 출발하여 2003년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 이후, 2026년 현재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3위(19.3%)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주력 사업은 DRAM 및 낸드플래시(NAND Flash)의 개발 및 제조이며, DRAM, NAND 분야 모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밀린 3위를 기록 중이다. | ||
== 특징 == | == 특징 == | ||
KM반도체는 | KM반도체는 [[KM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자 그룹 전체의 실적과 기업가치를 좌우하는 최대 수익원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3대 메모리 제조업체 중 하나로, 글로벌 DRAM 및 NAND 플래시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그룹 내에서 가장 큰 매출과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반도체 업황에 따라 KM그룹 전체의 실적과 투자 여력이 크게 달라질 정도로 그룹 내 위상이 절대적이다. | ||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계열사 간 분업을 바탕으로 구축된 수직계열화 사업 구조'''이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설계, 파운드리 사업을 하나의 법인 안에서 운영하고,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중심의 사업 구조를 유지하는 것과 달리, KM그룹은 반도체 산업의 주요 공정을 각각의 전문 계열사에 배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 |||
KM반도체는 DRAM과 NAND 플래시를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개발 및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시스템반도체와 전력·아날로그 반도체 사업도 일부 영위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KM디자인]]은 시스템반도체 설계, [[KM파운드리]]는 반도체 위탁생산, [[KM패키징]]은 후공정과 첨단 패키징, [[KM실리콘]]은 웨이퍼와 반도체 기판, [[KM어드밴스머티리얼즈]]와 [[KM쎄미켐]]은 각각 반도체 소재와 제조장비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설계부터 소재·장비, 웨이퍼 제조, 전공정, 후공정에 이르는 광범위한 반도체 공급망을 그룹 내부에 구축하고 있다. 다만 첨단 노광장비 등 일부 핵심 설비와 기술은 여전히 외부 공급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 |||
이러한 구조는 계열사 간 기술 협력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반도체 산업 특유의 대규모 설비투자와 장기간의 연구개발에 대응하면서, 각 계열사가 전문성을 확보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사업 영역이 세분화된 만큼 계열사 간 투자 조율과 기술 개발 일정 관리가 복잡하며, 중복 투자나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 |||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약 '''19.3%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비해 첨단 공정 전환과 차세대 제품 상용화에서 다소 뒤처진 시기도 있었으나, 적극적인 설비투자와 공정 미세화, 수율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특히 범용 DRAM과 NAND 플래시의 안정적인 양산 능력을 바탕으로 주요 글로벌 서버·PC·모바일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의 높은 업황 민감도로 인해 제품 가격과 수요 변화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변동하는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 |||
2026년 현재 가장 | 2026년 현재 가장 중요한 사업 과제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이다. AI 가속기 시장의 성장으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범용 메모리 중심의 사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5세대 HBM인 HBM3E의 양산 안정화와 수율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며, 독자적으로 최적화한 TC-NCF(열압착·비전도성 필름) 적층 공정을 활용해 제품 신뢰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주요 AI 반도체 고객사에 대한 품질 인증과 공급 확대 여부가 향후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 ||
여기에 [[KM파운드리]]와 [[KM패키징]]을 연계한 첨단 반도체 통합 공급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메모리 공급부터 로직 반도체 생산, 첨단 패키징까지 그룹 차원의 협력 체계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실제 턴키 공급은 고객사의 공정 선택과 기술 인증, 패키징 호환성 등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아직은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성격이 강하다. | |||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국내 반도체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종목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메모리 가격과 설비투자 사이클, AI 반도체 수요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며, 특히 HBM 사업의 성과가 기업가치 평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계열사들의 사업 다각화가 KM그룹 전체의 수익구조를 보완하고 있지만, KM반도체 자체의 실적은 여전히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크게 좌우되는 편이다. | |||
노동조합은 | 사내 조직문화는 대규모 제조시설 운영과 생산 목표 달성을 중시하는 특성상 보수적이고 성과 중심적인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강한 위계질서와 상명하복식 조직문화가 두드러졌으나, 최근에는 연구개발 인력의 확보와 핵심 기술인력 이탈 방지를 위해 조직문화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5년부터 '''OVD(Operating Value Distribution, 영업가치 분배금)''' 제도를 도입해 연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책정하고, 이를 직급과 인사고과에 따른 차등 없이 임직원에게 균등 배분하는 방식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업계에서도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의 이익 공유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 ||
다만 파격적인 보상 정책에도 불구하고 임금 및 근로조건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지속되었다. 2026년 9월 21일에는 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같은 달 25일 노사 간 협상이 타결되면서 파업이 종료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회사의 성과 배분 방식뿐 아니라 현장 근로환경과 노사 간 소통 체계도 주요 경영 과제로 부상했다. | |||
노동조합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에 소속되어 있으며, 전국KM반도체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이루어지고 있다. | |||
== 역사 == | == 역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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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이사 부회장<REF>[[KM그룹]] 전자·반도체부문 부문장 부회장 겸임</REF> | * 대표이사 부회장<REF>[[KM그룹]] 전자·반도체부문 부문장 부회장 겸임</REF> | ||
** 한동주 (2023 ~) | ** 한동주 (2023 ~) | ||
== 사업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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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 5허브 | |||
== 자회사 목록 == | |||
* '''[[KM파운드리]]''': 2009년 KM반도체 파운드리사업부가 물적분할되어 설립됐다. 현재는 TSMC에 이어 시장 점유율 18.3%로 2위를 기록 중이며, 2025년 1월 2나노 공정 개발에 성공해 양산을 시작했다. | |||
* '''[[KM쎄미켐]]''': 2009년 도쿄일렉트론과 합작으로 설립된 반도체 장비 회사. 후공정 장비를 주력으로 하며, 2010년대 후공정 장비 분야가 비주류로 평가받던 시기에도 투자를 지속해 현재는 후공정 장비 분야 세계 최상위권으로 꼽힌다. 2017년 도쿄일렉트론 보유 지분 49%를 전량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 |||
* '''[[KM디자인]]''': 2013년 설립된 팹리스 및 디자인하우스 중심 계열사. 시스템 반도체 설계와 IP 확보, 고객사 턴키 역량을 강점으로 한다. | |||
* '''[[KM실리콘]]''': 2013년 설립된 웨이퍼 제조사. 국내에서는 SK실트론과 더불어 드문 실리콘 웨이퍼 생산기업으로, 200mm·300mm 실리콘 웨이퍼와 함께 SiC 웨이퍼도 개발 및 양산을 시작했다. | |||
* '''[[KM패키징]]''': 2013년 설립된 OSAT 기업. 한국에서는 스태츠칩팩코리아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 |||
* '''[[KM센서]]''': 2024년 [[KMDISPLAY]]와 KM반도체가 합작해 설립한 반도체 계열사. 차량용 반도체 및 CMOS 이미지 센서 등을 개발·생산한다. | |||
2026년 10월 7일 (수) 23:23 기준 최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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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반도체 KM Semicondu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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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인명 | 주식회사 케이엠반도체 | ||||||||||||||||||||||||||
| 국가 | |||||||||||||||||||||||||||
| 설립일 | 2003년 4월 1일 (23주년)[1] | ||||||||||||||||||||||||||
| 업종 | 다이오드, 트랜지스터 및 반도체소자 제조업 | ||||||||||||||||||||||||||
| 대표자 | 대표이사 한동주[2] | ||||||||||||||||||||||||||
| 본사 |
KM퓨처파크 경기 평택시 서탄면 마두길 59-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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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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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정보 [ 펼치기 · 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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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KM그룹 핵심 계열사이자 글로벌 종합 반도체 기업.
1989년 한민전자 반도체사업본부로 출발하여 2003년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 이후, 2026년 현재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3위(19.3%)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주력 사업은 DRAM 및 낸드플래시(NAND Flash)의 개발 및 제조이며, DRAM, NAND 분야 모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밀린 3위를 기록 중이다.
특징
KM반도체는 KM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자 그룹 전체의 실적과 기업가치를 좌우하는 최대 수익원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3대 메모리 제조업체 중 하나로, 글로벌 DRAM 및 NAND 플래시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그룹 내에서 가장 큰 매출과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반도체 업황에 따라 KM그룹 전체의 실적과 투자 여력이 크게 달라질 정도로 그룹 내 위상이 절대적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계열사 간 분업을 바탕으로 구축된 수직계열화 사업 구조이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설계, 파운드리 사업을 하나의 법인 안에서 운영하고,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중심의 사업 구조를 유지하는 것과 달리, KM그룹은 반도체 산업의 주요 공정을 각각의 전문 계열사에 배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KM반도체는 DRAM과 NAND 플래시를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개발 및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시스템반도체와 전력·아날로그 반도체 사업도 일부 영위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KM디자인은 시스템반도체 설계, KM파운드리는 반도체 위탁생산, KM패키징은 후공정과 첨단 패키징, KM실리콘은 웨이퍼와 반도체 기판, KM어드밴스머티리얼즈와 KM쎄미켐은 각각 반도체 소재와 제조장비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설계부터 소재·장비, 웨이퍼 제조, 전공정, 후공정에 이르는 광범위한 반도체 공급망을 그룹 내부에 구축하고 있다. 다만 첨단 노광장비 등 일부 핵심 설비와 기술은 여전히 외부 공급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계열사 간 기술 협력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반도체 산업 특유의 대규모 설비투자와 장기간의 연구개발에 대응하면서, 각 계열사가 전문성을 확보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사업 영역이 세분화된 만큼 계열사 간 투자 조율과 기술 개발 일정 관리가 복잡하며, 중복 투자나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약 19.3%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비해 첨단 공정 전환과 차세대 제품 상용화에서 다소 뒤처진 시기도 있었으나, 적극적인 설비투자와 공정 미세화, 수율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특히 범용 DRAM과 NAND 플래시의 안정적인 양산 능력을 바탕으로 주요 글로벌 서버·PC·모바일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의 높은 업황 민감도로 인해 제품 가격과 수요 변화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변동하는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2026년 현재 가장 중요한 사업 과제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이다. AI 가속기 시장의 성장으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범용 메모리 중심의 사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5세대 HBM인 HBM3E의 양산 안정화와 수율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며, 독자적으로 최적화한 TC-NCF(열압착·비전도성 필름) 적층 공정을 활용해 제품 신뢰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주요 AI 반도체 고객사에 대한 품질 인증과 공급 확대 여부가 향후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여기에 KM파운드리와 KM패키징을 연계한 첨단 반도체 통합 공급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메모리 공급부터 로직 반도체 생산, 첨단 패키징까지 그룹 차원의 협력 체계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실제 턴키 공급은 고객사의 공정 선택과 기술 인증, 패키징 호환성 등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아직은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성격이 강하다.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국내 반도체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종목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메모리 가격과 설비투자 사이클, AI 반도체 수요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며, 특히 HBM 사업의 성과가 기업가치 평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계열사들의 사업 다각화가 KM그룹 전체의 수익구조를 보완하고 있지만, KM반도체 자체의 실적은 여전히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크게 좌우되는 편이다.
사내 조직문화는 대규모 제조시설 운영과 생산 목표 달성을 중시하는 특성상 보수적이고 성과 중심적인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강한 위계질서와 상명하복식 조직문화가 두드러졌으나, 최근에는 연구개발 인력의 확보와 핵심 기술인력 이탈 방지를 위해 조직문화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5년부터 OVD(Operating Value Distribution, 영업가치 분배금) 제도를 도입해 연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책정하고, 이를 직급과 인사고과에 따른 차등 없이 임직원에게 균등 배분하는 방식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업계에서도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의 이익 공유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파격적인 보상 정책에도 불구하고 임금 및 근로조건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지속되었다. 2026년 9월 21일에는 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같은 달 25일 노사 간 협상이 타결되면서 파업이 종료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회사의 성과 배분 방식뿐 아니라 현장 근로환경과 노사 간 소통 체계도 주요 경영 과제로 부상했다.
노동조합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에 소속되어 있으며, 전국KM반도체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이루어지고 있다.
역사
한민전자 반도체사업본부 ~ 한민반도체 시절
전신은 한민그룹의 계열사였던 한민전자이다. 1989년 5월 구미 한민전자 3공장을 준공하며 반도체사업본부를 신설한 것이 그 시초이다. 초기에는 막대한 자본 축적을 요구하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그룹 내외의 우려가 컸으나, 1991년 구미 4공장을 완공하여 당시 최첨단이었던 8인치(200mm) 공정 라인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며 대량 생산의 기틀을 마련했다.[3]
한민전자 반도체사업본부는 1997년 불어닥친 IMF 외환위기로 인해 심각한 경영 악화를 겪었다. 글로벌 DRAM 가격이 폭락하면서 한때 사업본부 해체 위기까지 내몰렸으나, 한민그룹 차원의 출혈을 감수한 자금 수혈과 임직원들의 극단적인 수율 개선 및 원가 절감 노력으로 기적적으로 생존에 성공했다. 이 시기의 뼈아픈 경험은 훗날 KM반도체 특유의 '근성'이라는 기업 DNA로 자리 잡게 된다.
위기를 넘긴 후 2001년, 최첨단 설비를 갖춘 구미 5공장에서 256M DRAM 양산에 성공하며 선두권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1년 이내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이후 조 단위의 대규모 투자가 적기에 필요한 반도체 산업의 특성에 맞춰,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2003년 4월 한민전자 반도체사업본부를 한민반도체로 물적분할하며 독립 법인으로 출범시켰다.
사명변경과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2004년 1월, 모기업인 한민그룹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그룹명을 'KM'으로 전격 변경함에 따라 사명을 현재의 KM반도체로 변경했다.
홀로서기 이후 KM반도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차 반도체 치킨게임이라는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 대만과 일본 업체들의 난립 속에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붕괴 직전까지 갔고, KM반도체는 생존에는 성공했으나 메모리에 극단적으로 편중된 수익구조의 한계를 절감했다. 특히 해외 의존도가 높은 장비·소재 공급망 리스크를 뼈저리게 체감하며 "생태계를 직접 구축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는 중대한 결단을 내리게 된다.[4]
2009년, KM반도체는 파운드리사업부를 물적분할하여 KM파운드리를 공식 출범시켰고, 이어 일본 도쿄일렉트론과 합작해 후공정 장비 전문 기업 KM쎄미켐을 설립했다. 그러나 2012년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화되며 칩의 초소형화와 저전력화가 요구되는 모바일 전환기를 맞았을 때, 자체 팹리스 역량 부재와 외주 패키징(OSAT) 의존으로 인한 병목 현상으로 다시 한번 큰 위기를 겪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2013년, 설계부터 생산, 패키징까지 아우르는 'KM 반도체 밸류체인' 그랜드 디자인을 발표했다. 시스템 반도체 설계를 위한 KM디자인, 웨이퍼 국산화를 위한 KM실리콘, 그리고 자체 물량 소화 및 외부 고객사 유치를 위한 OSAT 전문 *KM패키징을 연달아 출범시키며 거대한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5]
엘피다 메모리 인수전 참가
2012년 초, 일본 최후의 DRAM 제조사이자 글로벌 3위 업체였던 '엘피다 메모리'가 누적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파산 보호를 신청하며 글로벌 M&A 매물로 나왔다. 당시 KM반도체 역시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한국의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 판도를 뒤흔들 이 거대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초기에는 KM그룹 차원의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엘피다 전체 인수가 유력하게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 입찰 직전, 그룹은 "부채가 산더미인 엘피다 본체를 통째로 삼켰다가는 심각한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며 인수 전략을 전면 수정하는 결단을 내린다.
결국 마이크론이 엘피다 법인 본체를 2조 원대에 최종 인수하며 승자가 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진정한 알짜를 챙긴 것은 KM반도체였다. KM반도체는 엘피다의 자회사이자 TSV 및 첨단 3D 패키징 R&D의 산실이었던 '아키타 엘피다' 법인과, 모바일 DRAM 관련 핵심 설계 특허만을 전격적으로 '핀셋 인수'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 기막힌 핀셋 인수는 당시 모바일 전환기를 맞아 팹리스 및 패키징 역량 부족이라는 심각한 병목 현상을 겪고 있던 KM반도체에게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였다. 아키타 엘피다에서 확보한 일본의 최고급 패키징 기술진과 설비는 이듬해인 2013년, 그룹의 거대한 수직계열화 프로젝트와 맞물려 OSAT 전문 자회사인 KM패키징이 공식 출범하는 강력한 모태가 되었다.
당시 언론과 주식 시장 일각에서는 "마이크론에게 진짜 알맹이(메모리 생산 라인)는 다 내주고 껍데기(후공정)만 비싸게 주워왔다"는 뼈아픈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과거에는 후공정(패키징)이 단순히 칩을 포장하는 하청 업무 정도로 폄하받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평가는 10여 년이 지난 2026년 현재, 완전히 뒤집혔다. AI 시대가 도래하며 메모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칩을 수직으로 뚫어 연결하는 TSV 기술과 첨단 패키징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당시 아키타 엘피다 인수를 통해 확보했던 초기 3D 적층 특허와 패키징 노하우는, 현재 KM반도체가 최선단 HBM3E 시장에서 엔비디아 등에게 완벽한 '턴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압도적 무기로 만개했다.
소재 자립 및 모빌리티 시대 진출
수직계열화 완성 이후 계열사들은 기술 자립에 박차를 가했다. 2017년 KM쎄미켐은 파트너사였던 도쿄일렉트론의 보유 지분 49% 전량 인수하여 완전 자회사로 편입, 후공정 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상위권의 독자기술을 확보했다.
그러던 2019년, 일본의 기습적인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 사태로 인해 또다시 생산 라인 중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 KM그룹은 기존 재고로 버티며 전 계열사를 총동원한 소재 국산화 패스트트랙을 가동했다. 이 혹독한 경험은 이후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특수 화학 용액을 독자 개발 및 생산하는 KM어드밴스머티리얼즈의 설립[6]으로 이어지며 소재 독립을 완전히 이루어내는 계기가 되었다.
동시에 다가오는 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해 2024년 KMDISPLAY와 합작하여 KM센서를 설립, 차량용 반도체 및 CMOS 이미지 센서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AI 패권 경쟁과 조직문화의 대혁신
2025년은 KM반도체 역사에 있어 가장 극적인 한 해였다. 1월에는 자회사인 KM파운드리가 세계 최선단인 2나노 공정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하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18.3%로 단숨에 압도적 1위 TSMC를 맹추격하는 세계 2위로 도약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메모리 본체 역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9.3%로 확고한 3위를 굳혔다.
무엇보다 업계를 뒤흔든 것은 조직문화와 보상 체계의 대대적인 개편이었다. 과거의 상명하복식 문화를 탈피하고 HBM 등 핵심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해 2025년부터 OVD(Operating Value Distribution, 영업가치 분배금)라는 파격적인 성과급 제도를 신설했다. 이는 1년 별도 영업이익의 무려 15%를 전 직원에게 직급이나 고과 차등 없이 '균등 분배'하는 초강수였다.
그 결과, 2025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 9조 8,340억 원을 기록함에 따라 재원 약 1조 4,751억 원이 책정되었고, 소속 직원 38,453명 전원이 1인당 세전 약 3,836만 원이라는 역대급 성과급을 일시금으로 수령하게 되었다.[7] 이 사건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를 뜨겁게 달구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의 엄청난 부러움을 샀고, 단숨에 KM반도체를 '업계 최고의 직장' 반열에 올려놓았다.
2026년 현재, KM반도체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최후의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5세대인 HBM3E 양산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그룹 내 KM디자인(설계) - KM파운드리(로직다이) - KM패키징(2.5D/3D 패키징)의 인프라를 하나로 묶어 글로벌 AI 빅테크들에게 '턴키(Turn-key)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8] 현재 최고 수준의 퀄테스트(Qual-test) 통과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이를 기점으로 메모리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사업실적
| 분야 | 매출(KRW) | 비중 |
|---|---|---|
| 메모리사업부 | 31조 8,500억 원 | 약 82.8% |
| 시스템사업부 | 4조 2,300억 원 | 약 11.0% |
| 파워·아날로그사업부 | 1조 5,400억 원 | 약 4.0% |
| 제조기술사업부 | 8,320억 원 | 약 2.2% |
| 2026년 기준 | ||
지배구조
| 주주명 | 지분율 |
|---|---|
| 24.11% | |
| 8.32% | |
| 4.22% | |
| 1.15% | |
| 2026년 기준 | |
역대 임원
- 한민전자 반도체사업본부장
- 최영진 (1989 ~ 1994)
- 박동철 (1995 ~ 1999)
- 정기호 (1999 ~ 2003)
- 대표이사 사장
- 윤석민 (2003 ~ 2008)
- 이창수 (2009 ~ 2014)
- 강재현 (2015 ~ 2020)
- 송재우 (2021 ~ 2023)
- 대표이사 부회장[9]
- 한동주 (2023 ~)
사업장
- 서탄 허브(본사): 경기도 평택시 서탄면 마두길 104-2
- 동탄 1허브
- 동탄 2허브
- 구미 3허브
- 구미 4허브
- 구미 5허브
자회사 목록
- KM파운드리: 2009년 KM반도체 파운드리사업부가 물적분할되어 설립됐다. 현재는 TSMC에 이어 시장 점유율 18.3%로 2위를 기록 중이며, 2025년 1월 2나노 공정 개발에 성공해 양산을 시작했다.
- KM쎄미켐: 2009년 도쿄일렉트론과 합작으로 설립된 반도체 장비 회사. 후공정 장비를 주력으로 하며, 2010년대 후공정 장비 분야가 비주류로 평가받던 시기에도 투자를 지속해 현재는 후공정 장비 분야 세계 최상위권으로 꼽힌다. 2017년 도쿄일렉트론 보유 지분 49%를 전량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 KM디자인: 2013년 설립된 팹리스 및 디자인하우스 중심 계열사. 시스템 반도체 설계와 IP 확보, 고객사 턴키 역량을 강점으로 한다.
- KM실리콘: 2013년 설립된 웨이퍼 제조사. 국내에서는 SK실트론과 더불어 드문 실리콘 웨이퍼 생산기업으로, 200mm·300mm 실리콘 웨이퍼와 함께 SiC 웨이퍼도 개발 및 양산을 시작했다.
- KM패키징: 2013년 설립된 OSAT 기업. 한국에서는 스태츠칩팩코리아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 ↑ 1989년 한민전자에서 반도체 산업 진출 후 2003년 물적분할
- ↑ KM그룹 전자·반도체부문 부문장 부회장 겸임
- ↑ 당시 한민전자 내부에서도 무모한 투자라는 반발이 심했으나, 김정우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관철되었다.
- ↑ 이 시기의 충격으로 인해 그룹은 외부 공급망에 의존하는 사업 구조를 극도로 경계하게 되었다.
- ↑ KM패키징은 출범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하여 현재 한국 내 OSAT 2위 규모를 자랑한다.
- ↑ 2025년 정식 출범
- ↑ 세금을 떼고도 2천만 원 중후반대에 달하는 거액이 신입사원부터 부장까지 동일하게 꽂히면서 사내 사기가 하늘을 찔렀다. 다만 고연차 핵심 엔지니어들 사이에서는 "기여도에 따른 차등 지급이 맞지 않느냐"는 소수의 불만도 존재했다.
- ↑ 고객사 입장에서는 설계부터 최종 패키징까지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강력한 장점이 있다.
- ↑ KM그룹 전자·반도체부문 부문장 부회장 겸임